- 바카라보라, 포스트 휴미라로 자가면역질환 시장 장악
- 바카라보라, 작년 3분기 매출 50.8% 증가…이미 휴미라 넘어서
- 린버크, 5개 새로운 적응증 추가 계획…20억 달러 매출 목표

2025 바카라보라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더바이오 자료)
2025 바카라보라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다국적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 리산키주맙)'와 '린버크(Rinvoq, 성분 유파다시티닙)'의 성공으로 '휴미라(Humira, 성분 아달리무맙)' 이후의 바카라보라 동력을 확보했다면서향후 8년 동안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자신했다.

로버트 마이클(Rob Michael) 애브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3회 ‘2025 바카라보라 헬스케어 콘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이 같이 밝히며, 두 약물의 성공과 함께 신약 적응증 확장과 미용 사업의 회복이 장기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CEO에 따르면, 지난해 바카라보라와 린버크는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서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인한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다.

그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성공으로 애브비는 휴미라 이후의 런웨이(Runway)를 마련했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으로 2029년까지 지속 가능한 바카라보라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런웨이는 비행기 활주로를 뜻하는 용어로, 별도의 투자 유치 없이 현재 확보한 자금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애브비는 향후 8년간 한 자릿수 중반의 바카라보라률을 유지하고, 신약과 적응증 확장을 통해 매출 기반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바카라보라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하며 오랜 기간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휴미라의 매출을 넘어섰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올해 바카라보라가 매출 137억2000만달러(약 20조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린보크는 올해와 2026년까지 5개의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며, 최대 20억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첫 적응증은 대형세포동맥염(GCA)이다. 그 뒤탈모, 백반증, 루푸스, 농포성한선염 적응증을순차적으로 탑재할계획이다. 이러한확장으로 바카라보라가 이미 구축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매출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설명이다.

아울러 바카라보라와 린버크가자가면역질환 시장에서 경쟁 중인 '스텔라라(Stelara, 성분 우스테키누맙)'와의 직접 비교 임상 결과는 IBD 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제프 스튜어트(Jeff Stewart) 바카라보라 충괄 부사장 겸 최고상업책임자(COO)는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기존 휴미라 처방 환자 모두가 바이오시밀러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었고, 약 20%는 스카이리치와 린버크 같은 다른 치료제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용 사업은 애브비의 또 다른 바카라보라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필러 시장은 압박받고 있지만, 보톡스는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단기 작용 보톡스와 같은 혁신 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브비는 미국과 중국 시장의 회복이 본격화되면 장기적으로 강력한 바카라보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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